40일 말씀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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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17:57

채선정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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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를 시작할때부터 너무 사모했지만 일하는 시간과 맞지 않아 하나님께 시간을 늦추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던중 '내가 하나님의 시간에 순종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2012년 하반기가 되면서 강력하게 올해를 넘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말씀양육을 남편과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1) 40일 말씀양육을 받게 된 동기

해결받지 못한 기도제목이 있는분은 말씀양육을 신청하라는 목사님 말씀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래전 저의 모습은 "주일만 교회문턱을 넘는 썬데이 크리스천으로 적당히 믿자주의" 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문제에 부딪혀 간절히 기도했더니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만나 주셨고
그후부터 수많은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업장 문제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며 인내의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상동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물질을 잃어 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축복 하셔서 유지 할수는 있었지만
저의 양에는 채워지지 않는 문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양육을 받고 싶었습니다.
이기회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결심했고 시간에 맞출수 없다는 남편의 동의없이 제 생각대로 같이 신청해버렸습니다.


(2) 40일 말씀양육를 통해 받은 은혜와 응답

1. 생각을 내려놓다

다행히 추운 겨울이라 저녁에는 손님이 오지 않아 한시간 먼저 끝내도 무리없이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간혹 오시더라도 내일 빠른시간에 오시도록 유도했습니다.

우리는 첫사랑의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굳어진 마을을 새롭게 기경하며, 기쁨과 감사로 말씀양육을 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양육 도중에 상가에 좋은 변화가 생겨 우리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져 가는듯 보였습니다.
저는 응답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양육 끝나기 일주전에는 저녁 금식을 하며 강력하게 바랬지만
하나님께는 저의 생각과 다르게 다시 새롭게 영적인 눈을 뜨고 세상을 향한 저의 눈을 감게 하셨습니다.

또 사명으로 힘들어 하는 저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것을 요구 하셨습니다.


2. 순종

말씀양육이 끝나고 새벽기도를 하고 있던 도중에 남편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여 급하게 순천향병원에 갔습니다. 가자마자 뇌경색 판정을 받으며 입원을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얼떨결하여 아프다는 것이 피부에 와 닿지않았습니다.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한다는 말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입원후 3일째부터는 눈과 팔,다리에 마비가 되어 혼자서 걷지 못했습니다. 잠시 그런거겠지 퇴원하면 괜찮을거야 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11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어지러움으로 지팡이에 의존하며 걸을을 걸었고 손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내가 우리 가족의 가장이 되는건가 생각하니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기도를 해도 머리가 멍하고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고 노력해도 하나님께 원망의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캄캄한 긴터널에 저 혼자 있는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이제 상동의 가게를 정리하고 집과 가까운곳에 가게를 해야 남편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동산에 내 놓은 상태에서 동일업종이 같은건물에 들어와 분쟁의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눈앞이 아찔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권리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를 찾아가 알아보니 소송으로
싸우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길것을 장담할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업정지가처분신청을 먼저하고 안되면 본안소송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려면 여러 사람을 만나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은 공의에 하나님,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알고 있기에 저를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목사님 설교 말씀중 이삭의 우물(물질의 그릇)에 대해 선포하신적이 있는데 자꾸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무시하고 계속 소송준비에 필요한 서류를 알아보았습니다. 반드시 이겨서 믿는 사람은 이길수밖에 없음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집도 현시세에 맞게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주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게로 심방간사님께서 저의 안부를 알고 싶다며 찾아오셨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중 새벽에는 힘드니 저녁에 끝나고 기도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제안 하셔서 처음 하나님 만날때 기도했던것이 생각나 그날부터 저녁에 교회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앉자마자 내가 죽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만 바라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주장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물질도 하나님의 것인데 저의 것인양 쓰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바로 소송을 포기했습니다. 우리가 져 주는것이 합당했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이기려고 하는 저의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것 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부동산에 권리금없이 가게를 임대로 해 달라고 말하자
바로 계약자가 나타났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고 우리도 새로운 가게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동안 목요일 권사님 기도회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계셨는데 다들 기뻐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저 혼자 기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삼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저의 교만함을 회계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권사님께서 집주위에 좋은자리가 몇 개월동안 비어 있다고 알려 주셔서 가보니 권리금 없이 비어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자리인것 같았습니다. 계약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교회집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집전세금도 해결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가게를 오픈한지 2주차가 되었습니다. 세차게 몰아친 비바람이 멈추고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남편이 진작에 왔으면 좋았을걸 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건강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세상의 멋진 방법으로 가게를 매매하고 새로운 가게를 꿈꾸었던 저의 생각과 다르게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하셨고 순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영적생활과 비전

40일 말씀양육이 끝나고는 저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다 이루어졌습니다. 가게도, 사명도, 영적생활도...초등부 총무를 하면서 어깨에 무거운 짐처럼 사명이 믿음이 아니라 노력으로 하는 제모습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갑자기 찿아온 힘든상황에서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사역하는 저는 웃고 있었습니다. 가게에서는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저와는 달리 교회에서는 애들과 기쁘게 웃고 감사해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사역의 즐거움을 알게 하시고 어깨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셨습니다.
저는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인격체로 자라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까지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르친 친구들이 세상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져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장로교회 교회학교를 보고 싶습니다.

6개월동안 폭풍처럼 몰려온 위기 가운데 의로운 오른손으로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 사랑으로 포용할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기도해주신 목사님,권사님,집사님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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