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 고후 12:1~10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고후 12:5,6)
나의 약함만을 자랑하리라고 고백하는 바울… 그런 그를 반대편에서 보면 정말 어리석은 자든지, 아니면 진정 예수만을 향한 ‘주 바라기 꽃’입니다.
아니, 그는 꽃이 없는 무화과여도 괜찮을 자입니다. 신앙의 기준은 율법도 양심도 경험도 주관도 철학도 아닌 오직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지켜야 할 것과 해야 할 것도 중요하고, 내가 한 것과 못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신앙의 절대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을 힘써 주장하면서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면 너무도 부끄러워 탄식이 나올 지경입니다. 또한, 지금의 가난함과 질병, 실패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못한 것에 대한 결과만은 아닙니다.
자책감과 죄책감, 열등감 같은 아픈 마음도 결코 신앙의 좋고 나쁨의 기준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은 ‘기존의 기준’으로 내린 판단입니다.
지금 오늘이어도 바울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신앙은 “너의 약한 데서 온전해질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고….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저는 잘하다가 흔들릴 수 있고, 흔들리다가 간신히 겨우 추스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으로만 기준을 삼겠습니다.